-
편도선염 20190608카테고리 없음 2021. 8. 13. 03:00
현충일+학교 재량휴업으로 연휴를 보내던 주말 아침부터 이주가 급물살을 탔다.그동안 이주 컨디션이 좋았냐고 물어보면 어떨까? 아침 일찍 일어나 놀다가 본인의 꺼림칙한 기운을 느껴 스스로 체온을 쟀더니 39.4도
엄마, 나 열이 많은 것 같아.토요일만 점심시간이 되기 전의 상황인가.
열이 생각보다 높으니까 일단 해열제를 드릴게요
깨알 같은 엉덩이ㅋㅋㅋ 해열제 먹이고 물수건을 해도 열이 안 내려간다 물을 3시간이나 받으면 꼬마 허리높이가 되는 거대풀;;;;;;;;;;;;;;;;;;;;;;;;;;;;;;;;;;;;;;;;;;;;;;;;;;;;;;;;;;;;;;;;;;;;;;;;;;;;;;;;;;;;;;;;;;;;;;;;;;;;;;;;;;;;;;;;;;;;;;;;;;;;;;;;;;;;;;;;;;;;;;;;;;;;;;;;;;;;;;;;;;;;;;;;;;;;;;;;;;;;;;;;;;;;;;;;;;;;;;;;;;;;;;;;; 아버지가 옥상 테라스에 거대 수영장을 만드는 동안 통증도 모르고 하이텐션직사광선을 차단하는 타프를 설치하여 풀장을 조립한다.아이들이 더 떠들고 다닌건 비밀로 안해...(´;ω;`) 이주는 고열에 견디지 못하고, 빠른 구름 소파에서 기절. 편도가 문제인 줄 알았어.이번 주가 그렇다면 안 아픈데 편도 문제는 안 돼. 무조건 병원에 가야 돼.단순히 열이 안 풀리는 정도가 아니라 열을 이기고 마구 올라간다.링거를 맞아도 최소 4일.이미 아데노이드 비대증으로 진단되었고, 11개월 생일 축하때 편도염은 열이 43도까지 올랐다.
9일날 아빠는 당직이니까 출근하시고
집근처병원이 다행히 축복 일 오후 진료를 한대.그래서 부들부들 떨면서 대기 2시부터 진료가 시작됐는데 1시 반에 가면 1등. 말도 못할 정도로 편도선이 심하게 부었다는 말과 함께 해열제 엉덩이 주사를 맞고 알약을 처방받았다.
엉덩이 주사 맞는 건 처음이고 형형색색의 난리 블루스를 췄기 때문에 달래는 문구점 투어를 해서 가져온 글라스 데코! 아 근데!!!! 인간적으로 엉덩이를 보였더니 열이 떨어져도 괜찮지 않아?쓸데없이 38.1까지 떨어지는 것 같았는데 초저녁이 되면 소용없다.
그리고 나는 방임형 엄마; 아프다고 해서 말리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사를 맞아서 열이 조금 떨어지니까 물장난을 하고 싶다고?살 만하네. 맞아, 그러고 나서 30분 정도 하고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나왔어
덕분에 다시 오른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40도를 넘은 지 오래고, 고열이 나는지 오한이 나는지 떨면서 다시 소파에서 기절. 물놀이를 하고 싶다고 놀란 게 조금 미안해서 밤새 물수건을 해줬지만 당사자의 심한 짜증 섞인 잠꼬대와 엄마의 피로 때문에 2시 반까지 몸을 닦아주면 나도 기절.서로 불편하기만 하고 효과는 전혀 없었던 것 주의;;;;
10일 이현이만 학교에 보냈던 소아과로 돌아왔다.원장이 입원을 권유했다. 입원실이 없는 병원이다.열이 잘 안 잡히면 절망적인 말과 함께 일단 약을 처방받았다.
이 열~약 한번 먹고 낮잠 를 했더니 열이 뚝뚝 떨어졌다.역시 병원은 다녔지만 다녀야 한다.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 그러나 열이 내려가도 약을 먹을 시간이 되면 열이 꼭 오르고 밤에는 지금 약을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프고 기운이 하나도 없지만 설에는 한없이 새침한 언니예요.이소루이 누나 극한직업 ㅋㅋ근데 이렇게 집안일 하는 유아차가 아닌데 ㅋㅋ아무래도 잘 쓰고 있는 올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이 너무 붓고 열이 떨어질 때 조금 먹은 밥을 토하거나 약을 먹지 않고 토하기도 해서 경과를 봐야 한다고 해서 이틀치 받은 약이 반쯤 없어져서 하루에 한 번씩 병원에 다녀왔다.수요일 밤부터는 요령이 생겨 좀 힘들어도 약을 조금씩 나눠 먹는 방법을 택해 오래 걸려도 토하지 않고 먹었다.
애들이랑 같이 자면 내가 잠이 잘 안 와서 주말에만 같이 자기로 합의했는데 이주열 때문에 계속 같이 자니까 이현이 불만스러워해서 다 같이 잔다. 피곤한 보스네. 이런 걸 하고 싶어서 큰 침대를 샀어요. 오빠 영어 공부하는 동안 학교 안 가니까 수학 문제집을 조금씩 풀려고 했는데 잔다 ........ 쓰러져서 편도선이 너무 부어서 코까지 골고 푹 잔다.
밤도 열릴 때 잠도 제대로 못 자니까 침대에서 자라고 했더니 3시간 가까이 자더라고신생아처럼 잔다.
다음주에는 학교에 보낼 생각이야 그래서 학교 홈페이지에 결석계를 출력해놓고 볼살&턱 빵빵해진 이주는 일주일째 제대로 먹지 못하자 강제 다이어트로 V라인이 회복되고 있다.이주야, 도대체 언제적 V라인이야?턱이 뾰족하다니. 새로운 감회가네목도 아프고 잇몸까지 붓고 입안의 살을 다 씹어서 입도 제대로 못벌리고ㅠㅠ 그래도 짜장면은 조금 먹는 편이라 편의점 간 김에 뽀로로짜장면을 사줬더니 GSEF 정도 먹었다.일주일 만에 제일 많이 먹은 거 하루에 두세개씩 먹던 아이스크림도 한입 먹고 바나나를 30조각 정도로 얇게 썰어주면 다섯조각 먹고, 죽이나 수프는 서너숟갈 먹고, 계란찜을 부드럽게 하면 두숟갈 먹고, 연두부 담백하게 주면 한되 먹고, 조사해서 일주일 만에 요리도 먹였던 것처럼;;
그나마 일주일은 열이 오르고 목 상태도 많이 호전돼 놀러 간다.나도 좀 놀자.